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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또 가도 그 자리가 본래 자리요

직지사 무술년 동안거결제 및 법성게 108 염송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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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11.2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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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 조계종 직지사는 11월 22일 대웅전에서 스님들이 겨울 석 달 동안 산문 출입을 끊고, 선방에서 화두를 든 채 참선 정진에 몰두하는 ‘동안거결제 및 법성게 108 염송기도’를 봉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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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웅산 법등 직지사 주지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과 김천불교대학 학생회, 불자들은 새롭게 발심과 신심을 일으켜 수행 정진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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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산 법등스님은 직지사 대웅전에서 열린 법회에서 1600년의 역사를 가진 직지사에서 선사들의 정신이 올곧이 이어져 오고 있는바 직지사 천불당에서 정진하는 만큼 더욱 여러분들의 확고한 신념으로 진보가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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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직지사 무술년 동안거결제를 맞이해 직지사 창건 이래 처음으로 만덕전 주변에 해인도(법성게도)를 조성해 모든 스님과 불자들이 함께 길을 여는 48염송 기도를 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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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만류의 형상을 가장 고차원적인 이론으로 살아가고 있는 경전이 화엄경이고 화엄경을 체계화한 조법상의 이론을 화엄사상이라 하며, 이 화엄경을 함축해 정리한 것이 법성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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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성게는 의상조사께서 중국에 들어가 화엄종 제2대이신 지엄화상의 문하에서 화엄학을 수학하였고 스승 지엄이 입적하기 몇 달 전인 668년이며 스님의 세수가 44세에 법계도가 완성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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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에 따르면 의상이 스승 지엄의 문하에서 화엄을 수학할 때 꿈속에 형상이 매우 기이한 신인(神人)이 나타나 의상에게 “네 자신이 깨달은 바를 저술하여 사람들에게 베풀어 줌이 마땅하다.”고 하였고, 또 꿈에 선재동자(善財童子)가 총명약(聰明藥) 10여 알을 주었으며, 청의동자(靑衣童子)가 세 번째로 비결(秘訣)을 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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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지엄이 이 말을 듣고 “신인이 신령스러운 것을 줌이 나에게는 한 번이었는데 너에게는 세 번이구나. 널리 수행하여 그 통보(通報)를 곧 표현하도록 하라.” 하였다. 의상이 명을 따라 그 터득한 바 오묘한 경지를 순서를 따라 부지런히 써서 ‘십승장(十乘章)’ 10권을 엮고, 스승에게 잘못을 지적해 달라고 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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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엄이 이를 읽어 본 후 “뜻은 매우 아름다우나 말은 오히려 옹색하다.”고 하였다. 이에 의상은 다시 번거롭지 않고 어디에나 걸림이 없게 고쳤다. 지엄과 의상이 함께 불전(佛前)에 나아가 그것을 불사르면서, “부처님의 뜻에 계합함이 있다면 원컨대 타지 말기를 바랍니다.”고 서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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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속에서 타고 남은 나머지를 수습하니 210자가 되었다. 의상이 그것을 모아 다시 간절한 서원을 발하며 맹렬한 불길 속에 던졌으나 마침내 타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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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엄은 눈물을 흘리면서 감동하여 칭찬하였고, 의상은 그 210자를 연결하여 게(偈)가 되게 하려고 며칠 동안 문을 걸고 노력했다. 마침내 삼십 구절을 이루니 삼관(三觀)의 오묘한 뜻을 포괄하고 십현(十玄)의 아름다움을 드러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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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성게는 해인삼매의 세계를 圖印을 통하여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일명 해인도라고 부르며 해인도는 法으로 시작해서 不로 끝나는데 그 마지막 구절이 구래부동명위불(舊來不動名爲佛), 즉 옛 부터 움직임 없는, 그 이름 부처라는 뜻으로 마지막 구절은 법성의 그윽한 이치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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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산 법등스님은 모든 法의 근원이 들어가서 보면 가도 감이 없고 오도 옴이 없다고 하였다. 의상스님이 이를 일컬어 ‘행행본처(行行本處) 지지발처(至至發處)’라고 하였으니 ‘가고 또 가도 그 자리가 본래 자리요, 이르고 이르더라도 그 자리가 출발한 자리’라는 의미로 이 깊은 의미를 담은 법성게를 염송하면서 해인도를 신도들과 함께 보는 길을 열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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