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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8.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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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11일 14시
청계광장 소라탑 앞
 
■ 이정희 대표
 

어제 8월 10일, 수만의 촛불이 서울시청 광장에 켜지고 전국에 촛불의 바다가 펼쳐졌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이미 자신의 길을 선택하고 의연하게 가고 있다는 것을 그 자리에서 확인했습니다.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완전한 해결에 대한 열망은, 이제 새누리당의 방해나 보수언론의 분열공작에도 불구하고 꺾이지 않을 것입니다. 새누리당이 민주당과 협상테이블에 앉아서 몇 마디 말로 이 상황을 마무리지으려 한다고 해도 국민의 이 열망은 사그라들지 않습니다.
 
8월 14일 제7차 범국민대회와 8.15 행사로 이어지는 이틀 동안, 우리는 10만 촛불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10만의 촛불은, 자신의 길을 선택한 국민이 이제 직접 주권자로서 자신의 권한을 행사하는 행동전에 들어가는 순간을 보여줄 것입니다.
 
수구세력에게 경고를 보내고 답을 기다리는 때는 이미 지났습니다. 민주주의를 거부하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맞서서 국민은 주권자로서 직접 행동을 펼칠 것입니다. 지난 5년, 4대강 사기극과 언론장악, 노동탄압으로 얼룩진 이명박 정권의 독재에 고통받은 국민들이, 지난 대선에서 저질러진 박근혜 캠프와 국가정보원의 불법행위를 확인하고 이제 패배감에 젖어있는 대신 민주주의의 수호자로서 직접 나서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지킬 책임을 부여받은 정당으로서, 비상한 행동이 요구됩니다. 8월14일에서 시작되어 8.15로 이어지는 민주시민의 궐기에 진보당은 희생과 헌신으로 임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오병윤 원내대표
 
국가의 최고 정보기관인 국가정보원은 그 어떤 외부적 요인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존립의 근거를 잃었습니다.
 
제대로 된 나라라면 대통령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했던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정보원의 최고수장인 정보원장이 의도적이고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부정선거에 개입한 사실이 밝혀진 이상, 스스로 제 발로 걸어 감옥에 가야하고 국가정보원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스스로를 혁신할 것을 선언하며 국민 앞에 뼈를 깎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정도(正道)입니다.
 
또한 제대로 된 나라라면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관련된 국가기밀문서를 국정원이 존재목적을 스스로 부정하면서 공개한 것의 책임을 물어 국정원 남재준 원장이 진즉 해임됐어야 마땅합니다.
 
더 나아가서 제대로 된 대통령이라면 지난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참으로 어이없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진 점에 대해서 대통령 스스로 사과하고 이 사태를 국민의 뜻대로 말끔히 매듭짓겠다는 약속을 진즉 내놨어야 마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누구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이를 왜곡 은폐하기 위해서 국가정보원, 국가의 최고 통치기관인 청와대, 그리고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온갖 왜곡 은폐공작을 벌이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늘 그랬듯이 모든 공이 국민에게 넘어왔고 이제 국민들은 촛불을 들어 국정원 해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국가정보원은 지금까지 국내정치개입의 온상이 되었던 국내정보를 더 이상 취급하지 않고 해외정보만 취급하는 해외정보원으로 바뀌어야 됩니다. 이렇게 바뀌는 것은 국정원 스스로 셀프개혁에 의해서는 불가능하고, (현재의) 국정원이 해체되는 것을 전제로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국민의 요구입니다.
 
다 아시겠지만 국가정보기관이 국내정보, 해외정보 그리고 수사권을 함께 가지고 있었던 사례는 독일 나치의 게슈타포나 그리고 소련의 KGB 외에는 어느 사례도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미국의 CIA도 해외정보만 취급합니다. 국내정보를 다루지 않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정보기관도 마찬가지로 MI5와 MI6으로 나뉘어 국내정보와 해외정보를 분리 취급합니다.이스라엘의 모사드 역시 국내정보는 취급하지 않습니다.
 
먼저 촛불을 들어서 그리고 이 촛불이 횃불로 들불로 커져 국민에게 불타올라 국정원을 반드시 해체시키는 그날로 가기위한 투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이 모든 일은 국가정보원 스스로가 책임져야 할 일인데도 스스로 개혁할 수 없는 국가정보원이기에, 국가정보원을 직속기관으로 두고 있는 청와대가 국가의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을 개혁하지 않겠다고 생떼를 부리고 있기에, 이에 촛불이 나서서 국가정보원을 해체시키는 투쟁을 계속해가고 있습니다.
 
통합진보당은 이 국민의 뜻을 받아 오늘부터 100시간 비상행동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8월 14일 시청 앞 광장에서 전 국민적인 열망을 모아 10만의 횃불을 만들어서 반드시 국정원을 해체 시키겠다 라는 약속을 올립니다.
 
이 모든 것을 위해서 저희 10만 통합진보당 당원들은 뛰고 또 뛰겠습니다. 국민여러분과 함께 국민의 여망을 반드시 실현해내는 이 투쟁의 선봉에 설 것을 약속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 이상규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위원
 
처음에 촛불이 시작할 때 이곳에서 약 100여명 정도의 시민들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어제 드디어 전국 10만이 넘는 시민들이 촛불과 함께 국정원 해체, 불법 대선개입 실체규명, 박근혜 대통령 책임을 명확히 하였습니다.
 
저희는 처음부터 국회 내에서 국정조사가 아니라 국민들과 함께하는 국민행동, 국민의 국정조사에 의해서만 이 의혹이 밝혀질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행동하고 투쟁한 결과 많은 시민들이 함께해 주시면서 조금 조금씩 한걸음씩 진실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저희는 전국 곳곳 거리에서 보다 많은 시민들과 함께 투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서 국정조사 청문회를 진행하겠습니다.
 
원세훈 그리고 김용판은 지난 대선 불법개입의 중요한 핵심 증인들입니다. 그렇지만 이 두 사람의 범죄행각은 이미 검찰에 의해서 일정 정도 밝혀졌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박근혜 캠프와의 연관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그날 어떻게 경찰의 발표가 나기도 전에 박근혜 후보가 TV 토론에 나와서 그 여직원이 (범죄행각을 저지른) 증거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단정했는지, 이 얘기를 캠프에 누가 말해줬는지, 반드시 밝혀내고 확인하고 그 책임자를 처벌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대선이 많은 국민들에게 의혹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즉 승복할 수 없는 대선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이것을 만든 것은 국정원이요, 그리고 박근혜 캠프입니다. 이 의혹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국정원은, 그리고 박근혜 캠프는, 박근혜 정부와 박근혜 대통령 스스로가 직접 나서서 국민들에게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진실을 밝히지 않는 정부, 진실을 밝히지 않는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에게 필요가 없습니다.
 
새누리당이 7월 말에 휴가를 떠난다 하고 실제로 떠났습니다. 증인채택에 전혀 협조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15일에 끝날 것으로 예정된 국정조사가 23일까지 연기되었습니다. 새누리당 협조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러면 국정조사 9월, 10월 이번 겨울 눈 내릴 때까지 계속 촛불과 함께 국정조사 하겠습니다.
 
새누리당 협조하지 않고, 원세훈, 김무성, 권영세 이런 증인들 끝까지 버티고 나오지 않는다면 좋습니다. 피라미 같은 증인들 안 나와도 좋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와서 국민들 앞에 서야 합니다.
 
12월 16일 경찰이 댓글 없다 허위 수사결과 발표한 다음 날, 김용판 전 서울청장과 제가 통화할 때 김용판 씨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의원님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습니다. 이 수사결과에 대해서 모든 것을 책임지겠습니다." 얘기했습니다. 하늘을 부러러 한 점 부끄럼 없게, 전 국민의 열망을 모아서 박근혜 정부의 심장 깊숙이 자리잡은 이 의혹의 실체를 반드시 밝혀내겠습니다.
 
2013년 8월 11일
통합진보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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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국민촛불 성사를 위한 100시간 비상행동 선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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