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을 넘은 두 거장의 혼과 철학을 만나다!
故 하반영 & 故 진창현 기증 작품전 개막식
김천시문화예술회관에서 故하반영 & 故진창현 기증 작품전 전시회가 개최되었다.
이번 특별전은 2017년 기증받은 하반영 화백의 동·서양화 작품 80점과 2016년 기증받은 진창현 명장의 바이올린 등을 전시하여 문화예술의 고장인 김천에서 세계적인 예술의 거장의 혼과 삶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자리를 마련했다.
김충섭 김천시장, 김세운 시의회 의장, 백성철 시의회 부의장, 이진화 자치행정위원장, 최복동 한국예총 김천지회장, 엄태진 한국미술협회 김천지부장, 도재모 한국미술협회 김천부지부장, 이태원 김천대 음악학과교수, 탁정순 여사, 이남이 여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30일 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故하반영 & 故진창현 기증 작품전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내빈소개, 이남이 여사의 추가기증품 협약식, 경과보고, 인사말, 테이프 커팅 순으로 간략하게 진행됐다.
하반영 화백은 김천시 남면 초곡 출생으로 7세 때 수묵화를 그리며 천부적인 재능을 인정받았으며 가장 한국적이고 민족적인 작품으로 동서양의 융합을 시도하여 ‘동양의 피카소’로 불렸다. 하반영 화백의 과감한 장르 탈피와 해체를 보여주는 풍경화, 추상화 등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는 그의 뛰어난 예술성과 삶의 자취를 느껴볼 수 있다.
동양의 피카소라 불리우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예술성을 인정받은 하반영 화백 기증품은 2017년 2월 탁정순 여사가 고인의 작품 기증 의사를 통해 김천시에 80여점의 작품을 기증하여 2018년 3월 김천시립미술관에서 전시한바 있다.
진창현 명장은 김천시 감문면 태촌리 출생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독학으로 바이올린을 만들어 세계 최고의 바이올린 마스터 메이커(Master Maker)로 이름을 올렸으며 ‘동양의 스트라디바리’로 불리어질 만큼 검증이 필요 없는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또한, 세계적인 바이올린 명장으로 세계에서 다섯 명밖에 없는 ‘마스터 메이커’ 칭호를 받는 진창현 명장의 작품은 2016년 이남이 여사가 경북도를 통해 고인의 유품 기증의사를 김천시에 전달하여 바이올린 3점을 비롯한 수상상패와 훈장, 제작도구 물품 등을 김천시에 기증하였으며 금일 유품 8점을 추가로 기증 받았다.
김충섭 시장은 “이번 전시는 김천출신으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천재적인 두 예술가의 작품을 통해 과 작품세계와 예술혼을 기리고 김천의 소중한 문화예술 유산이 될 것으로 생각하며 김천예술인들의 작품세계가 더욱 시야를 높여 줄 수 있을 것”라며 “김천의 보물로서 후손들에게 대대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잘 보존하고 두 예술인의 혼이 시민들에게 널리 퍼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세운 시의회 의장은 “함께 해 주신 여러분과 김천시민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김천에서 세계적인 거장 두 분이 배출된 것이 너무나 가슴이 뭉클하다. 이 귀중한 작품들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도 영광스럽고 감사하다. 김천시민들은 이번 전시회에 예술의 세계와 장인 정신, 꿈을 향한 열정을 느끼고 깊은 감흥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故하반영 부인 탁정순 여사는 “많은 사람들이 하반영 화백의 미술을 함께 공유해야 한다는 고인의 뜻을 따라 작품들을 기증하게 됐다. 이번 전시회로 하반영 선생님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시민들이 미술에 대한 이해와 안목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故진창현 부인 이남이 여사는 “이번에 돌아가신 남편의 고향 김천시에서 진창현 유품 기증식에 초대해 주신 것을 감사드리며 참석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훌륭한 전시회를 개최해주신 김천시와 미술협회에 감사드린다. 저는 이 자리에서 남편과 함께 해온 지난날을 회상하며 감개무량하게 생각한다. 이번 전시회로 김천시가 남편에게 진정한 의미로 고향을 보고팠던 메시지를 전달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故하반영 화백 & 故진창현 명장 기증 작품전은 8월 30일부터 9월 17일까지 문화예술회관 1~2층 전시실에서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