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19-04-20(토)

고령의 어르신 시민을 위해 등산로 정비

누군가의 고마운 손길이 있어 산행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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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10.1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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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어싹 써어싹 탁탁, 써어싹 써어싹 탁탁, 산속 어디선가 들리는 소리를 따라 가보니 누군가가 산 능선에서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

 

해도 잘 들지 않은 등산로 길에 밭을 갈아도 제대로 농사도 되지 않은 텐데 도대체 무엇을 하느라고 저렇게 부지런히 삽질을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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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은 그리 오래 가지 않고 풀렸다. 한 어르신이 얼마 전 태풍으로 인한 많은 비로 훼손된 등산로를 정비하고 있는 것이었다.

 

시에서 용역을 받아서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겠거니 하고 가던 길을 계속 가는데 평소 알던 지인에게 듣게 된 '어르신이 매번 나와서 이렇게 봉사를 하고 있다'는 말에 발길을 다시 옮겨 어르신에게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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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왜? 이런 일을 하세요?”라고 물으니, “그냥 집에 있으면 뭐합니까? 산에 올라 이런 거라도 해야죠.”고 답하고는 묵묵히 하던 일을 해 나간다.

 

어르신은 평화남산동에 사는 박범용(69), 부인은 농촌일촌돕기 나간다고 말하며, 어르신이 산에 매일 이렇게 오르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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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어르신이 산에 올라 이렇게 봉사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이유가 있었다.

 

직업이 목수인데, 일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이다. 평생 몸에 익힌 기술은 있는데 그냥 녹슬게 썩히는 것이 몹시 안타까웠던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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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가진 재주를 이용하여 누군가에게 편리함을 주거나 혜택을 준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어르신이 자신의 기술을 이용하여 무엇인가를 바라지도 않고 그저 등산길을 정비하는 선한 마음은 본받아야 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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