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3년 제10회 자비 나눔 한마당 바자회
사람들이 피우는 그 꽃은 선한 마음을 피워내는 자비심이라는 꽃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 직지사, 김천불교사암연합회, 사회복지법인 직지사복지재단 등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펴고 있는 교구 내 사찰과 관계 기관 및 신도 등이 함께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직지사 산문 앞에 설치된 부스에서는 각 사찰에서 스님과 신도들이 함께 정성껏 마련한 국밥, 우동, 오뎅, 떡볶이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여 이곳을 찾는 김천시민 및 관광객들에게 먹는 즐거움을 주었으며, 오후 12시부터 2시까지 블기 2563년 제10회 자비 나눔 한마당 바자회 개회식과 장기자랑 등의 순이 이어졌다.
행사장에는 운해 법보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 직지사 주지스님을 비롯한 교구 사암연합회 소속 스님 및 신산 법성 스님, 운산 법등 전 직지사 주지스님 등을 비롯한 신도 많은 신도 등이 참석하였으며, 김충섭 김천시장, 송언석 국회의원, 나기보 도의원, 이선명 시의원, 이복상 시의원, 박보생 전 시장 등이 참석하여 시민들과 함께 했다.
기쁜 자리를 축하하기 위하여 첫 무대를 장식한 보리수합창단은 ‘커피한잔’, ‘나깨달아’ 등의 곡을 율동과 함께 아름다운 목소리로 음성공양을 실시하여 객석으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신산 법성 스님은 “한식이 오늘 온갖 꽃들이 직지사 일대에 만발하였고 따뜻한 태양과 바람도 이 자리를 도와주고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르면 이 땅의 모든 사람은 불성의 씨앗을 지닌 미완의 부처님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자비의 씨앗의 물을 주는 것이 이타행의 실천이며 깨달음의 길이다. 차별 없는 배품으로 이타 행을 실천할 수 있는 이 자리에 이른 뜻 많은 분들이 귀한 걸음을 해 주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운해 법보 스님은 “직지사 산하에 온갖 꽃들이 만개하여 장엄한 풍광을 이루고 있다. 초목들은 꽃을 피움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서로의 관계를 확인한다. 사람들도 꽃을 피우는데 그 꽃은 선한 마음을 피워내는 자비심이라는 꽃이다.
사람은 자비심을 지님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아름답게 드러내고 자비심을 펼침으로써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꽃은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꽃과 꽃이 어우러져 꽃밭을 이룰 때 더욱 아름답다. 사람 사는 세상도 마찬가지 이다. 한 사람의 존재도 더 없이 고귀한 존재이지만, 여러 사람이 어우러졌을 때 더욱 그 가치가 빛나는 것이다. 한 사람의 마음은 미미할 지라도, 여러 사람의 마음이 모이면, 능히 어려운 일도 해낼 수 있다.
화엄경에 화엄세계를 온갖 꽃들이 만개한 꽃밭으로 비유한 것도 이와 같은 이치이다. 사람이 곧고 아름다운 까닭은 자비심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화사한 꽃들이 만발한 이 봄날도 참으로 아름답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모인 여러분들이 더욱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이번 행사의 수익금은 직지사 복지재단 산하 사회복지시설로 돌아 갈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그 지역에 소외된 주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이처럼 더불어 각자가 모여 지닌 자비심이라는 꽃을 나눈 모임을 가진 이 좋고 그 꽃들이 모여서 세상에 향기를 퍼트리듯 다시 어려운 이웃들에게 회향해서 더 좋은 자비 나눔 한마당 잔치를 마음껏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남추희 행정복지국장은 “직지사복지재단은 지난 2008년도 지역사회와 더불어 함께하는 사회복지를 실천하기 위해 설립되어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중중장애인자립지원센터 등 지역사회 복지실현에 크게 이바지 해왔다. 그리고 자비 나눔 한마당 바자회도 지난 2010년 시작해서 올해 10번째를 맞이했다. 좋은 점을 보는 것은 눈의 배품이며, 환하게 미소 짓는 것은 얼굴의 배품이며, 다정한 말 한마디는 입의 배품이며, 낮추어 인사함은 몸을 배품이라고 하듯이 여기 계시는 모든 분들은 진정한 배품을 실천하고 있는 분들이라 생각한다.
이에 김천시는 시민모두가 행복한 김천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적극적인 시정을 펼쳐 마지막 시민 한분까지도 행복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진정한 복지의 시작은 단 하나의 나눔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여러분의 나눔이 소외된 우리 이웃에게 큰 희망과 격려가 될 것이다. 여러분과 같은 시민들이 진정한 행복도시 김천을 완성하는 주인공이다.”고 김충섭 김천시장 축사를 대독했다.
최훈석 이마트 점장은 “아름다운 자리를 만들어 주신 운해 법보 직지사 주지스님께 감사드린다. 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풍요롭고 자비로워 지는 것 같다. 오늘 참석한 모든 분들이 풍요로운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