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붓, 먹, 벼루 등과 올 여름 이겨냈다.
문방사우와 벗하는 생활은 인격수양이다.
종이(화선지), 붓, 먹, 벼루 등을 문방사우라고 한다. 종이와 먹 냄새는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올 여름 무더위를 문방사우와 함께 때로는 씨름하며, 대개 즐거움을 나누며 보낸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서예 40년 경력의 장승숙(63세) 선생님에게 서화, 서예, 문인화 등을 배우며 문방사우와 함께하는 벗님들이다.
이들 문방사우와 함께하는 벗님들은 각각 서화 20명, 서예 20명, 문인화 20명 등 총 60명을 정원으로 운영되는데, 매주 금요일 반별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장승숙 선생님으로부터 개인 첨삭지도 형식으로 각 과정이 진행된다.
개인별로 학습 과제를 부여 받은 수강생들은 교재 또는 체본을 옆에 두고 따라 각자 자신의 필체에 맞게 쓰기 연습에 정신을 집중하여 써 내려가는 모습이 매우 장엄하게 보였다.
그리고 작품전에 출품할 작품을 출품자와 의견을 나눠가며, 출품작의 보충할 부분과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과 출품작을 선정하는 일과 낙관을 찍는 일을 장승숙 선생님께서 직접 도왔다.
문방사우와 벗한 이들 서예 수강생들이 여름 내내 흘린 땀은 다가오는 가을을 풍요롭게 보내고 겨울을 이겨내는 값진 결과를 가져 올 것을 생각하니 매우 부럽다.
장승숙 선생님은 “물질문명으로 인한 신심의 시달림을 치유하고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을 가진 것은 서예만큼 좋은 것이 없다. 과거보다 서예를 찾는 사람이 줄었지만, 서예를 하는 사람들은 꾸준히 해 나가는 이유가 서예를 통하여 삶의 힘을 얻기 때문이다.
그것은 곧 자신의 인격수양이며, 정신수양이 되기 때문이다. 서예를 시작하여 간혹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대부분 승부욕이 너무 강한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김천문화원 서예 과정은 3월부터 6월까지 1학기, 7월부터 10월까지 2학기로 나뉜다. 이번 2학기부터 수강을 원하는 분들은 서화반에 5~6명, 문인화반에 2~3명을 추가접수의 기회를 열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