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백수문화제 ‘백수가곡제 및 개막식’ 개최
백수 정완영 시인과 함께하는 가곡의 향연
백수 정완영 선생 탄생 100주년 및 김천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백수가곡제 및 개막식이 개최됐다.
정준화 백수문학관 이사장 및 박광제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강창 김천부시장, 박판수 도의원, 백성철 부의장, 김동기‧김응숙 시의원, 윤옥현 김천대 총장 및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30일 안산공원에서 백수문화제의 개막을 알렸다.
이날 백수가곡제는 박윤경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오프닝으로 김천시립교향악단의 한 여름 밤의 서곡을 시작으로 간략하게 진행되어 백수 정완영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고 문학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정준화 백수문학관 이사장은 “백수 정완영 선생을 기리는 백수문화제가 이렇게 꽃을 피우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하늘에서 내려다보고 계실 아버님이 기뻐하시리라 생각한다. 김천시민들이 함께하는 이 자리에 아름다운 시와 가곡으로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강창 김천부시장, 박판수 도의원은 “詩는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 자리가 백수 정완영 선생의 문학세계와 시로 표현한 아름다움을 되새겨보고 그러한 마음이 온 세상에 퍼졌으면 한다.”며 백수문화제의 개막을 축하했다.
아울러 시인 故백수 정완영 선생님을 비롯한 권숙월, 노중석, 황명륜, 김종태, 이익주, 김수화, 유선철 시인 등 김천 시인들의 시에 곡을 붙인 가곡의 향연이 펼쳐져 김천의 활기찬 기상과 밝은 미래를 찬양했다.
또한, 백수 정완영 시인의 ‘애모’와 ‘청추에’를 출연진 전원이 함께 부르며 정완영 선생이 김천의 고향산천을 그리워하고 김천에 대한 애절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시민들의 가슴에 전했다.
애모
서리 까마귀 울고 간 북천은 아득하고
수척한 산과 들은 네 생각에 잠겼는데
내 마음 나뭇가지에 깃 사린 새 한 마리
고독이 연륜마냥 감겨오는 둘레 가에
국화 향기 말라 시절은 저물고
오늘은 어느 우물가 고달픔을 긷는가
일찍이 너 더불어 푸르렀던 나의 산하
애석한 날과 달이 낙엽 지는 영마루에
불러도 대답 없어라
흘러만 간 강물이여
청추에
산은 산대로 앉고 물은 물대로 흘러라
장마 가신 하늘에 구름마저 나부낀다
고향은 건들매 속에 자리자리 물든다
빈손 빈 마음으로 이 청추에 다시 서면
세월은 덧없이 노을 젖은 청석일까
해인사 옥류동에 세월 씻는 물소리
고향은 건들매 속에 자리자리 물든다
빈 손 빈 마음으로 이 청추에 다시 서면
세월은 덧없이 노을 젖은 청석일까
해인사 옥류동에 세월 씻는 물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