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사, 불기 2564년 사명대사 추모다례재 봉행
코로나19로 인한 행사 축소로 간략하게 진행
천년고찰 직지사는 임진왜란으로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민족과 나라를 구한 호국성사 사명대사 추모다례재를 봉행했다.
추모다례재는 직지사 주지 운해 법보스님, 직지사 승려복지회장 웅산 법등 큰스님, 직지사복지재단 이사장 신산 법성 큰스님, 직지사 선원장 의성 큰스님, 김천불교사암연합회 적인스님 및 직지사 말사 스님, 제6대 제8교구신도회 주윤식 회장, 제7대 제8교구신도회 강병직 회장 및 사부대중 등이 참석한 가운데 9월 19일 설법전에서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날 추모다례재는 현학 교무스님의 진행으로 삼귀의, 헌향, 헌화, 행장소개, 추모사 등 불교의식에 따라 간결하게 봉행되었다.
운해 법보 주지스님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창궐하는 시기에 사명대사의 추모다례재를 봉행하게된 것을 진심으로 뜻깊게 생각합니다. 아도화상이 창건한 이래 1,600여 년 동안 직지사의 전각들은 전소되고 다시 중창되기를 거듭해왔습니다. 그 결과의 역사 동안 직지사의 사부대중은 민초들의 슬픔을 나누고자 노력해왔고 그 대표적인 조사스님이 바로 사명대사이십니다. 사명대사께서는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나라와 민족을 구하셨습니다. 오늘 모이신 사부대중 여러분들은 왜 사명대사께서 깨달음을 전하는 방편이자 불살생을 지키기 위한 도구인 주장자를 왜구와 맞서 싸우는데 쓸 수밖에 없었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납승은 대한불교조계종 직지사 주지로서 사명대사의 영전에 일주향을 사룰 것입니다. 납승이 사루는 일주향은 이 나라와 민족을 목숨 걸고 지키신 사명대사의 가르침을 기리는 향인 동시에 대한민국과 나아가서는 전 세계가 코로나19의 극복과 치유를 발원하는 향이기도 합니다. 끝으로 호국성사 사명당 문화대제전이 정례화되어서 사명대사의 정신과 가르침이 후대에 널리 계승될 수 있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추모사를 전했다.
한편, 직지사는 이날 진행하기로 했던 찬불가 합창경연대회와 산사음악회는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전면취소하고 사명대사 추모다례재만 봉행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