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상무는 매주 목요일, 베일에 싸인 선수들의 TMI(Too Much Information)를 낱낱이 파헤치는 팬 프렌들리 ‘김천상무 TMI’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모든 자료는 선수들이 직접 답변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다. 세 번째는 별명이다.
□ 이름, 외모 등 다양한 별명 탄생기
홈경기에서 울려 퍼지는 ‘원더보이’ 김보섭, ‘동스케츠’ 이동수, ‘지니어스’ 문창진 등. 김천종합운동장을 방문한 팬들은 한 번 씩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름 앞에 붙은 별명들은 선수들이 직접 밝힌 것을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름에서 비롯된 ‘그니’ 이창근, ‘비니비니’ 이정빈, ‘용팔이’ 김용환까지. 김용환은 “별명의 뜻은 모르겠다. 몇 년 전부터 광주 이진형 선수가 갑자기 부르기 시작했다”고 별명 탄생기를 밝혔다. 김용환과 이진형은 2017년, 2018년 인천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외모에서 비롯된 별명도 있다. ‘흑상어’ 이상기, ‘이문세’ 서진수, ‘빠요’ ‘꼬마돌‘ 정재희. 정재희는 “바나나 요정이라는 뜻이다. 바나나를 좋아하는데 전남에서 경기 때 바나나를 한 입에 넣고 나왔는데 사진에 찍혀서 팬 분들이 지어준 별명이다. 꼬마돌은 어렸을 때부터 성인까지 꾸준히 친구들이 포켓몬스터 꼬마돌을 닮았다고 지어줬다”고 비화를 전했다.
가장 많은 별명을 가진 오세훈은 라이언, 오바마, 오렌테, 군바리, 짬밥 등 다양한 별명을 열거해 웃음을 자아냈다.
□ Meaningless? Meaningful!
‘오서방’ 오현규는 “수원에서 임상협 형이 지어주셨다. 동계훈련에서 친하게 지냈는데 항상 잘 챙겨주시고 도와주셨다. 어느 순간부터 오서방이라고 불러주셔서 친한 분들은 거의 다 오서방이라고 부른다. 의미는 잘 모르겠고 ‘오’씨 이다보니 편하게 부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미’ 김동민은 “초등학교 때 친구들이 서로 별명을 지어주기로 했는데 또미라는 단어가 귀엽고 중독성이 있어서 별명을 또미라고 지어줬다. 특별한 의미는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아직 별명이 없는 권혁규, 유인수는 팬들에게 별명을 만들어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