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황금시장 일원에서 11월 25~26일 2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된 제16회 황금시장 김장양념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황금시장상인회(회장 최진영)에서 주관한 황금시장 김장양념축제는 매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개최되어 오다 경품위주의 행사를 지양하고 시민들이 함께 김장양념축제를 즐길 수 있게끔 체험행사로 운영되어 시민들의 호응도가 높았다.
행사 첫날인 25일에는 황금시장 상인회관에서 최진영 회장을 비롯한 회원, 김석조 시의원, 자두꽃봉사회, 양금폭포농악단, 양금동보장협의체, 양금동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함께하여 사랑의 김장버무리기가 진행되었다.
이날 상인회에서 준비한 김장양념에 쓰일 고춧가루와 짭조름하면서 입맛을 당기기 위해 멸치‧북어대가리‧무우‧대파‧다시마 등을 2틀 동안 다린 육수와 찹살 풀, 강경젓갈, 새우젓, 마늘, 생강 등의 갖은 양념을 배합하여 정성껏 버무려 최고의 맛을 시민들에게 전해주기 위해 노력했다.
정성이 들어가서일까? 절인배추에 양념이 배인 김치 한 조각, 한 조각에는 엄지손가락이 위로 치켜질 만큼 아삭하고 입맛을 당기는 풍미가 있어 식감을 자극했다.
행사 마지막 날인 26일 김장체험키트 드라이브스루가 운영되는 황금시장 공영주차장에는 행사 시작시간보다 1시간 일찍 몰려든 차량으로 인해 북적거렸다.
그리고, 황금시장 김장양념축제에서 만든 김장김치가 싸고 맛있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전년에 비해 주문량이 3배나 넘게 몰려들어 상인회 관계자는 행복한 비명을 질러야만 했다.
특히 이날 김충섭 시장을 비롯한 송언석 국회의원, 최병근 도의원, 김석조 시의원과 양금동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하여 황금시장상인회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즉석에서 김장김치와 수육을 곁들이며 간담의 시간을 가졌다.
황금시장상인회는 이번 축제에서 담근 김장김치를 아동복지시설인 임마누엘육아원, 베다니성화원, 애향원 및 김천시척수장애인협회와 관내 경로당 및 불우이웃에게 김장김치를 기부했다.
최진영 황금시장상인회장은 “저희 황금시장 김장양념축제의 성공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신 자두꽃봉사회를 비롯한 관내 단체에서 자발적으로 축제를 즐겨주신 덕분에 황금시장 김장양념축제가 더욱 빛이 날수 있었다고 생각하며, 예년에 비해 많은 시민들의 성원 덕분에 몸은 힘들지만 황금시장이 더욱 발전되어나가는 모습을 보니 힘이 난다. 앞으로도 황금시장의 번영과 상인들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전통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노력하는 최진영 황금시장상인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황금시장 김장양념축제가 전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황금시장 김장양념축제가 김천시의 대표적인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는데 비해 올해 김천시의 축제행사 예산이 대폭 축소하는 바람에 시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김장체험키트 상품의 물량이 줄어 발걸음을 돌린 시민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김천시민들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황금시장이 전통시장으로서 예전의 명성을 부활시키려는 의지가 있다면 말보다는 행동으로 황금시장 김장양념축제를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되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긍정적인 부분은 이번 축제에 소문을 듣고 김천을 찾은 타지(대구‧울산‧경주)의 사람들도 김장체험키트행사에 참여하여 김천의 전통시장의 축제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