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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불교성지 순례 답사기 [법진 이상호] Ⅴ

6일차 1월12일(금) ( 네팔 룸비니 --> 국경 --> 쉬라바스타 --> 럭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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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1.3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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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5시에 기상, 6시 아침공양, 6시30분 마야데비사원 , 국경 쉬라바스티 수닷타 스투파, 앙굴리마라 스투파 , 기원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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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룸비니

룸비니로 가기위해 전날 저녁 인도에서 네팔로 국경을 넘어야한다. 인도 쪽의 국경도시는 정말 번화한 상업도시였다. 사람들도 많고 역동적이다. 상가들 마다 각종 물품들로 가득하며 거래도 왕성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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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시는 특히 포목, 비단 가게가 굉장히 성행 한 것 같다. 약 30분을 기다려 우리 가이드 (인도 가이드 크리쓰 : 브라민 출신이며 델리대학 서울대학원 국제학부를 졸업한 수제이다)가 이리저리 좇아다녀 빨리 통과 하였다. 네팔로 넘어와서는 더 기다려야 하는지 1시간 이상 기다린후 통과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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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출입국관리소가 너무 형편없는 상황이다. 역시나 네팔도 인도 보다 더 열악한 듯 하며 구걸하는 아이들, 아기를 업은 아낙네들은 인도보다 더 극성인 듯 하다. 룸비니로 가는 길은 계속 비포장으로 한창 공사를 하고 있는 중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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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 탄생하신 룸비니 동산은 인도가 아닌 네팔에 있다. 원래 인도나 네팔이나 같은 나라였는데 영국이 인도를 통치하던 시기에 편리하게 분리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엄연히 다른 나라라서 입국 비자가 있어야 한다. 

21. 룸비니 동산 (마야데비사원, 무우수 , 구룡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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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데비 사원

하얀 건물이 부처님의 탄생지이다. 샤카무니 붓다의 원래 이름은 고타마 싯다르타이다.

'싯다르타'는 '모든 것을 성취한 사람','일체의 목적을 달성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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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Buddha'는 '깨달음을 얻은 자'라는 뜻으로 나중에 출가하여 성도한 후 일컬어진 이름이다. 붓다가 깨달음을 얻자 '샤캬족의 성자'라는 뜻으로 '샤캬무니'로 불리게 되었는데 이것을 한자로 옮긴 것이 '석가모니'이다. 간단하게 '석존釋尊'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석가모니 세존'의 줄임말이다. 싯다르타의 아버지 슛도다나(정반왕)는 샤카족 출신으로 카필라바스투라는 작은 나라를 다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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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랫동안 자식이 생기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 그런 어느날 왕비인 마야부인이 여섯 개의 상아를 가진 흰 코끼리가 오른쪽 옆구리로 들어오는 태몽을 꾼 후 태기가 있었다. 드디어 달이 차서 출산을 위해 친정으로 가던 중 이 곳 룸비니원에서 출산을 하게 된다. 저는 처음 '룸비니 동산'이란 단어만 보고 이곳이 높은 언덕이 있는 산인 줄 알았다. 그런데 실제로 와 보니 그냥 넓은 정원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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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책 속에서 배운 내용과 실제는 조금 차이가 있다. 그걸 확인하고 현실성을 느끼는 것이 답사이고 여행이며 성지순례가 아닐까, 생각한다. 저 흰 건물 터가 붓다가 태어난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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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부인이 부처님을 낳으신 무우수 나무

붓다는 마야부인의 옆구리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이는 붓다가 사성계급중에서도 브라만 다음계급인 크샤트리아 계급이었음을 상징한다. 인도신화에 의하면 첫번째 계급인 브라만은 머리에서, 두번째 계급인 크샤트리아는 옆구리나 겨드랑이에서 태어난다고 한다. 세번째 계급인 평민은 무릎에서, 하층민인 수드라는 발바닥에서 태어난다고 한다. 그렇다면 불가촉천민은 어디서 태어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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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사성계급에 포함시키지 않으니 태어난 곳도 필요 없다고 생각했겠지요. 붓다는 태어나자마사 사방으로 일곱걸음을 걸으며 '천상천하(天上天下) 유아독존(唯我獨尊)'이라는 탄생게를 외친다. 하늘 위 하늘 아래를 통틀어 내가 가장 존귀하다는 뜻이다. 흔히 이 말은 부처님 혼자만 귀한 존재라는 뜻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는데, 우리 인간이 모두 다 그렇게 귀하다는 의미입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은 '삼계개고(三界皆苦) 오당안지(吾當安之)'와 댓구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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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삼계가 다 고통속에 있으니 내가 마땅히 이를 편안하게 하리라'는 뜻이다. 삼계(三界)는 우리가 살고 있는 욕계(欲界)를 포함하여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를 전부 합한 세계다. 삼계에 있는 무명속의 중생들을 부처가 전부 구제하리라는 의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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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붓다의 탄생지라는 곳을 알려주는 아쇼카 석주이다. 아쇼카왕은 인도 최초로 통일왕국을 세운 왕인데 통일전쟁과정에서 피비린내나는 전투를 하다 불법(佛法)을 만나 생애 최대의 전환을 맞이하게 된다. 그는 붓다의 흔적을 찾아 그 곳에 아쇼카 석주를 세워 장소의 역사성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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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못

이곳은 마야부인이 목욕을 했다는 연못이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물은 녹조를 띄고 있고 결코 깨끗해보이지 않다. 그 나라의 경제사정도 어렵겠지만 인도나 네팔에서의 불교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또 모르지요. 더럽고 깨끗하고의 분별심에 사로잡힌 저와 달리 이대로 모든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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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천불화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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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앙굴리마라 스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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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수닷타(수달다)장자 스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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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기원정사

기원 정사는 코살라 국의 수도인 사위성(舍偉城) 남쪽에 있는 불교사원으로 석가모니가 생존하였을 때 자주 머물면서 설법한 곳으로 초기 불교의 정사 가운데 가장 유명하며, 마가다 국 왕사성(王舍城)의 죽림정사(竹林精舍)와 함께 불교 최초의 양대가람(兩大伽藍)이라 한다. 원래는 코살라 국의 기타(祇陀 Jeta) 태자의 소유였던 동산을 사위성의 수달다(須達多 Sudatta) 장자가 매입하여 정사를 지었다. 수달다 장자는 고독한 사람들에게 많은 보시를 베풀었기 때문에 급고독(給孤獨)이라는 별칭을 얻고 있었다. 그는 동산을 뒤덮을 만큼의 금(金)을 주고서 이 동산을 사들였으며, 이러한 그의 신심(信心)에 감동한 기타 태자가 동산의 일부를 무상으로 제공하여 함께 정사를 건립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기타 태자의 동산을 의미하는 기수(祇樹)와, 수달다 장자를 의미하는 급고독을 합해서 이 정사를 기수급고독원이라고도 한다.

 

기원정사에서 기도하는 모습.jpg

기원정사에서 기도 드리는 모습

기원정사는 부처님께서 가장 오랜 기간동안 머무신 곳이다. 45번의 우안거 동안 24번의 안거를 바로 기원정사에서 계셨다. 그래서 인지 기원정사에 앉아 있으니 마음이 너무나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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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터가 아주 좋은 듯 하다. 부처님이 바로 여기 이 자리에 계셨다니 ! ! ! 그 숨결이라도 느꼈으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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