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불교대학, 경주 성지순례 봉행...신심과 원력 다져
열암곡 마애불상‧기림사‧골굴사‧감은사지‧문무대왕릉 등 순례

김천불교대학은 신학기를 맞아 도반 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불교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한 성지순례를 봉행했다.
성지순례에는 직지사 주지 포산 장명 스님, 현관 학감스님, 인월 스님, 유영 스님, 일우법사 등 강사진과 이익만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불교대학 및 대학원, 연경반 학생, 김영배 직지사 신도회장 등 총 158명이 동참했다.

이번 성지순례는 4월 4일 경주 일원에서 진행됐으며, 열암곡 마애불상‧기림사‧골굴사‧감은사지‧문무대왕릉 등 신라 불교문화의 정수를 간직한 주요 성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순례는 대한불교조계종이 추진 중인 ‘천년을 세우다’ 사업의 핵심인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세우기 원력을 함께 모으는 의미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첫 순례지인 열암곡 마애불상 순례는 우천인 관계로 취소되어 열암곡 주차장 입구에서 직지사 주지 장명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 미래본부 사무국장 혜오 스님과 기도법사 선우‧귀종‧해관 스님이 함께한 가운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다라니 기도 법회를 봉행하여 불자들의 발원을 올렸다.

장명 스님은 법문을 통해 “오늘 우리는 우중인데도 불구하고 열암곡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양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높은 절벽에서 떨어졌는데도 깨진 곳이 없고, 1000년이란 아득한 세월에도 상호가 온전하니, 실로 성스러운 부처님이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부처님을 진정으로 성스럽게 하는 것은 바로 우리 불자님들의 성스러운 마음입니다. 부처님을 찬탄하기 위해 이 먼 곳까지 찾아오고 흙바닥에 기꺼이 엎드려 공손히 예배하고 부처님께 정성을 다해 공양을 올리는 여러분의 마음이 이 세상에서 가장 성스럽고 아름다운 마음입니다. 모쪼록 여러분이 쌓은 공덕이 무럭무럭 자라서 행복한 부처님 마음으로 활짝 피어나기를 기원한다.”고 법어를 행했다.

또한, 기림사에서 진행한 법회에서 현관 학감스님은 “비가 어제부터 와서 많이 망설였던 부분들이 있지만 기후에 상관없이 이것은 외부의 조건에 해당하는바, 우리가 불교 공부를 통해 외부의 조건에 흔들리지 않는 본래의 마음을 찾기 위함인데, 본래의 마음도 없는데 외부의 조건을 따질 필요가 없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들은 불심의 복밭을 엄청나게 일궈놓은 것이라 생각한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그 복밭이 어떻게 굴러갈지, 나타날지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불자들의 신심이 받쳐줄 거라 본다. 저는 오늘 같은 악조건 속에서 행하는 기도는 우리들의 신심이 더욱 증장되는 것을 불자들이 느꼈을 것이라 본다. 그런 부분에서 오늘 동참하신 불자들에게 축하를 드린다.”고 했다.

이익만 총학생회장은 “오늘은 책으로만 접하던 부처님의 가르침을 현장에서 몸소 체험하는 귀한 시간이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만큼은 모든 번뇌, 근심‧걱정 내려놓으시고 도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는 까닭은 항상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한 일상이 되기 위함이 아닌 가 생각해봅니다. 오늘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한 날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기림사, 골굴사, 감은사지, 문무대왕릉을 차례로 순례하며 각 성지의 역사적 의미와 불교적 가르침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이번 순례를 통해 수행자로서의 자세를 다지고 도반 간의 깊은 인연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