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사, 9년째 이어온 전통 장 담그기...문화유산 계승 앞장
사라져가는 장 담그기 문화, 청암사에서 되살아나다
천년고찰 청암사는 우리 고유의 전통 발효식품 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대표 사찰로서, 고로쇠를 활용한 간장 담그기 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오며 전통 장맛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다.
9년째 이어진 이 행사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전통 장 담그기의 가치를 오늘날에 되살리는 문화유산 계승 프로젝트로 자리 잡았다. 조상의 지혜가 담긴 간장은 이제 현대인의 건강 식단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4월 5일, 청암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열린 ‘고로쇠 간장 담그기 행사’에는 200여 명이 넘는 시민과 참가자들이 함께하며 성황을 이뤘다.
청암사는 일회성 체험 행사가 아닌 사라져가는 전통 식문화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하고 이를 대중과 공유하는 문화 전승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자연이 준 귀한 자원인 고로쇠와 전통 발효 방식이 결합된 장 담그기는 청암사만의 독창적인 수행 문화이자 생활 속 실천으로 자리 잡고 있다.
청암사는 참가자들에게 전통 장 담그기의 의미와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전통 식문화의 소중함을 몸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동국대학교 식품영양학 박사과정 서보라 강사의 특강과 청암사 혜명 스님의 실습 중심 강의가 이어지며, 고로쇠 간장의 영양적 가치와 전통 발효의 과학적 원리를 함께 전달했다.
특히 청암사 스님들은 참여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세심한 지도와 설명을 더하며 현장 교육의 깊이를 더했다.
청암사 주지 상덕 스님은 “오늘 많은 분들이 간장 담그기 행사에 참석하셨는데, 이런 사업이 유지되게 되는 것은 국가유산청의 지원 사업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것이며, 이러한 전통이 지속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실천이 이어지길 바란다. 불령산에서 나는 상품(上品)의 고로쇠와 국산 메주가 만들어지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와 정성이 담겨져 있는 것이기에 강사님들의 설명에 귀 기울여 절대로 썩혀서 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청암사는 앞으로도 전통 장 문화의 보존과 확산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며, 한국 전통 식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고로쇠를 이용한 장 담그기 방법
① 재료준비
메 주: 2.5kg
고로쇠: 4.5L
천일염: 650g
숯, 대추. 건고추(잡균 억제 및 향미 강화용)
② 장 담그기 과정
메주 준비: 깨긋이 씻어 말린 후 일정 기간 숙성시킨 메주 준비한다.
소금물 만들기: 고로쇠물에 천일염을 녹여 소금물을 만든다.
메주 담그기: 항아리나 향균 플라스틱 통에 메주를 넣고 준비한 고로쇠 소금물 부어준다.
부재료 첨가: 숯, 대추. 건고추를 넣어 장의 잡균 번식을 막고 풍미를 더한다.
숙성: 뚜껑을 덮고 햇빛이 잘 드는 곳(아파트 베란다)에서 40~60일간 숙성한다.
분리: 숙성이 완료되면 간장을 분리해 발효시킨다.




